건시데50화

우와... 드디어 마지막이었습니다.
간만에 거의 매주 빼먹지 않고 씹어줬던 유일한(...) 애니였는데 말이죠.
49화에선 '계속계속 됩니다~' 라던 분위기였는데 어떻게 마무리는 지었네요. 이것도 재능일까요.

느낀 점은 '그래서 이야기하고자 했던바가 도대체 뭔데?' 입니다-_-
뜬금없이 튀어나온 스텔라의 망상(...)이나, 의장씨와 키라의 대화에서 나오는 '내일을 믿고 살아간다' 라는게 말하고 싶었던 주제라는걸까요. 그렇다고 보기엔 전체 스토리를 통해서 이야기 되어지는 '내일'이라는 것이 전혀 없는데 말이지요. 마지막 화에 와서 저렇게 이야기한다고 해서 공감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예.

아크엔젤은 결국 절대선이였군요. 마지막화에까지 탈락한 기체가 한대도 없습니다... 데스티니에게 제트스트림어택이 격파당하고 몰살당하리라 예측했던 검은삼연성마저 끝까지 살아남더군요. 간혹 감상들을 보면 '아크엔젤은 절대선이 아니다'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작가가 이정도까지 밀어주면 작품내에서 절대선이 안될래야 안될 수 없습니다-_-

신 아스카는 역시 주인공이 아니었습니다. 시드에서도 조연(..)이셨던 아스란에게 썩둑베기를 당하고 결국 아무 것도 이루어낸 것도 없고, 캐러 자체가 성장한 것도 아닌, 그야말로 '야라레 캐러'였군요. 허참. 꽤 애니는 많이 본 편이지만 이정도까지 발전없고 한일 없는 캐러는 또 처음입니다. 사실 처음에 '주연'이라는 딱지가 붙지 않았다면 이번화에서 루나에게까지 손대려고 할때 아스란에게 격추되서 사망했겠지요. 이런 발전없는 녀석에게 죽은 아울에게 묵념.(먼산) 그나마 성과라고 하면 루나 한명 건졌다(...)랄까요.

폭파하는 메시아에 잡입한 키라와 그를 기다리던 의장. 키라가 들어가자 의자를 빙글 돌리며 그를 바라보는 의장씬에서 그만 대폭소하고 말았습니다. 이건 그야말로 70년대 어린이물에서 악의 총수령을 단신으로 찾아간 주인공씬이더군요. 비장하다고 생각해서 이런 장면을 만든걸까요?(...)

끝까지 지조를 지키던 레이마저 키라일당의 감언이설에 속아넘어가서 결국 배신. 키라녀석, 라크스님의 조교(...)를 확실히 이어받았는지 꽤 말을 잘하더군요.

이번 화에서 가장 뜬금없었던건 탈리아씨의 최후입니다. 왜 바보 의장과 함께 죽는건지... 같이 가줘야한다구요? 그럼 남겨진 아이는 어떻게 살아야하는건데요? '당신의 어머니는 폭주하던 의장과 함께 메시아에서 폭사하셨습니다' 라고 말해줘야하는건가요?(뭐, 서류상으로는 메시아 전투중 행방불명...으로 처리되겠지만) 그래놓곤 마류에게 '만나러 가줘'라고 전해달라니.. 마류가 만나서 뭔 말을 해주길 바라는겁니까..-_-;; 시뎅에서 그나마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식으로 처리해버리다니... 도대체 시나리오 작가는 뭔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폭발)


아무튼 '건담이라는 이름을 빼고 보면 졸작이지만(...) 건담이라는 이름이 안달렸으면 안봤을' 시뎅은 끝이 났습니다. 하긴 이러한 평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죠. 그렇게 극렬반대가 심했던 헤이세이 시리즈도 지금은 어느정도 '건담'이라는 인정을 받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건담으로 인정받고 안받고를 떠나서, 순전한 애니적인 측면으로 봐서는 평작, 아니 졸작에 가까운 애니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을듯합니다.



덧. 폭사하기전 레이, 의장, 탈리아가 한자리에 모인 씬을 보니 이 애니는 '보살을 잘못 건드려 쫄딱 망한 한 가정의 일대기'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먼산)

by 魔神皇帝 | 2005/10/02 23:27 | 만화/애니에 관한 공상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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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まけん君 at 2005/10/02 23:54
이렇게 허무하고도 뭐가 뭔지 알수없는 애니도 참 처음입니다.[...]
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05/10/03 00:07
이것만 봤는데 전투씬이 미친듯이 빠르더군요. 누가 누군지...(헤롱헤롱)
Commented by Emation at 2005/10/03 03:49
50화로 인해 '그래도 신 아스카가 주인공이다'라는 여론은 전멸[...]
마지막 스텔라 유령[..]은 씨드의 그것과 같다니 참-_-;
한 2~3화만 더있어도...아니 총집화만 한두편 덜했어도
훨 나은 마무리만 가능했을것 같은데 한숨이 나오더군요.
Commented by 한밤중의앙앙 at 2005/10/04 16:19
키라 생존
불신 전사...-_-
Commented by 魔神皇帝 at 2005/10/07 23:32
마검님/ 정말 허무하죠..(...)

계란소년님/ 시간이 부족하다는걸 스킬로 무마하려하더군요.

메숑님/ 총집화가 적었어도.. 과연 납득할만한 결말이 나왔을지도 의문;; 솔직히 말해서 이번 시뎅은 급조된 느낌이 너무 강해요. 전체적인 스토리라인도 없이 그냥 제작이 발표되고 방영시작된 기분이랄까요.

앙앙님/ 보살로 대동단결!!
Commented by 다크 at 2009/10/14 15:32
스텔라의죽음은 파이널 판타지7의 에어리스의죽음을오마쥬한것.
Commented by 魔神皇帝 at 2009/10/16 20:59
글쎄요. 건담을 오마쥬한거라 오히려 라라아/포우 쪽이 신빙성이 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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