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 포르투칼

사실 그다지 볼 생각은 없는 경기였지만 사실상 피구의 마지막 국대 모습을 볼 수 있는 경기일듯해서 관전.

경기를 보기 전부터 마땅한 공격수가 없는 포르투칼이 이번 대회에서 대화력을 뽐낸 독일을 이기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경기 결과는 생각 그대로 되고 말았다.

독일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포돌스키의 잠재력을 확인했고, 클로제 역시 2002년의 골들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기에,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포르투칼은... 흠-_-; 파울레타 이후로 마땅한 공격수가 현재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고, 파울레타 마져 이번 월드컵 내내 부진의 늪에 빠져있었다. 파울레타가 묶이면 마땅히 내세울 공격수가 없다는 것이 포르투칼의 최대 약점. 미들에서 아무리 공을 돌려도 마침표를 찍어줄 원톱이 조용하면 팀이 이길 수가 있나.

경기는 적당히 루즈하고 적당히 활발한, 그야말로 3-4위전이라는 느낌.(웃음)

하지만 포르투칼과 독일이 달랐던 점은 독일은 중거리 슛을 확실히 꽂아넣었지만, 포르투칼은 변죽만 울려댔다는 것이다. 독일도 초반엔 클로제에게 골을 밀어주기 위해서 만들어가는 패스를 주로 했지만, 후반 클로제와 포돌스키가 교체된 이후로는 포르투칼과 마찬가지로 난사 시작. 슈바인슈타이거의 대포알 슛 2방이 그대로 그물을 갈랐다.(사실 프리킥 자책골도 슈바인슈타이거가 찬거라 거의 해트트릭급-ㅂ-)

포르투칼은 별로 볼게 없었다. 파울레타가 결정적인 1:1 찬스를 말아먹은 이후에 중원에서 패스가 되긴 했지만 점점 파울레타를 '믿지 못하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게 눈에 보이더만; 그나마 피구형님이 후반 30분경 들어와서 어시스트 한개를 기록하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원톱에 대해서 고민이 많을 듯. 유로2008에는 피구나 파울레타가 참가하기엔 나이의 한계가 있으니 말이다. 피구형님의 마지막 국대 경기를 보고 있는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좀 아쉽기도. 아마 유로2008 예선까지는 참여할지도 모르지만, 그걸 우리나라 방송에서 해줄 이유가 없으니 사실상 눈으로 볼 수 있는건 마지막이 아닐까..

호나우도는 오늘도 공을 잡기만 하면 야유를 받더군. 확실히 얼라에게 좀 심한 야유가 아닌가 한다. 물론 얄밉게 보인건 사실이지만 한경기 정도에서 그쳐줘야지? 오늘자 신문에서 보니 잉글랜드에서 뛸 생각이 없다며 스페인으로 가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던데, 글쎄; 포르투칼 자국 리그가 아니라면 스페인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비난은 냄비일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그게 한시즌 지속되면 아마 선수 생활하기 어려울껄;


이제 남은건 한경기. 프랑스 : 이탈리아. 펠레님께서 이탈리아의 승리를 점치셨으므로 우승은 이미 프랑스에게 넘어간거지만(...) 한달간 즐겁게 해준 월드컵의 피날레니 봐야겠지. 프랑스에게 부탁하고 싶은건 제발 선제골을 넣어달라는 것. 결승전에서 마져 한골 넣고 잠그는 카데나치오를 보고 싶지는 않다고!!!

by 魔神皇帝 | 2006/07/09 14:52 | 축구에 관한 몽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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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렉스 at 2006/07/09 14:53
정말 루즈하더군요. 마지막 옐로 카드 새러머니를 제외하고 새러머니 조차도 짧고 간결했던....
호나우도는 정말 어쩌다가....
Commented by 魔神皇帝 at 2006/07/10 18:55
렉스님/ 이게 3-4위전의 숙명이겠지요^^ 호나우도는 정말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지'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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