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슈로대알파 쿠스하 루트 클리어

3차슈로대알파


쿠스하 루트를 시작하면서 저 글을 썼던 때가 작년 7월31일이었으니, 거의 1년 반만의 클리어로군요.(....)

왠지 모르게 전작들만큼 플레이하면서 땡기지가 않았던 3차였고, 뒤로 가면 갈수록 1화 클리어하는데 최소1시간반정도는 걸리게 되는 무지막지한 길이로 인해 53화 시드관련 시나리오 ~끝나지 않은 내일로~를 클리어한 이후 한동안 내팽겨쳐버렸던게 이렇게 시간을 끈 가장 큰 이유인듯.

사실 3차의 오리지널 캐릭터 중엔 맘에 드는 녀석이 없었기 때문에(2차엔 젠거때문에 했던 탄력을 받아 모든 캐릭터 클리어가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님) 더욱 진득하게 잡고 있기 힘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정신기 연타가 가능해져서 플레이하기가 수월해지는건 사실. 게다가 후반부에는 공략을 보고 증원이 나오는지 안나오는지 확인 후 정신기를 분배해서 사용해주는 바람에 전체적인 난이도는 더욱 하락.

스토리적으로는 결국 '신마저 때려부수는 슈퍼로봇들'이 되겠군요.(웃음) 정확한 의미로 신이라기 보다는 아카식 레코드 그리고 악령의 왕 정도 되겠습니다만 그 이상은 네타가 될지도 모르니 그만.

....하지만 이제 와서 네타가 될지 모른다고 이야기해봐야 클리어할 사람은 이미 다하지 않았을까 싶군요.-_-;;




그외로 기억에 남는걸 단편적으로 이야기해보자면

# 3차알파에서 마징카이저는 '사람의 혼을 지닌 마신'이라는 설정인듯. 카부토 박사가 어떻게 마징카이저에 혼을 부여했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이라며 후유츠키(에바) 교수가 설명하는걸로 봐서 마징카이저가 의지를 가지는건 광자력 에너지 때문이 아닌, 또 다른 방식을 통한 혼의 부여가 이유인듯 합니다. 혹시 박사 자신의 혼이 들어가 있는건가?; 그러고보면 초대알파에서 에바의 위기를 구하기 위해 달려온 진겟타, 마징카이저, 오리지널 주인공을 평했던게 후유츠키였던만큼, 각 기체의 '슈로대 알파 상의 설정'을 설명하기 위한 역할은 후유츠키 교수 몫인듯.

# 브릿트가 드디어 쿠스하에게 프로포즈!!! 초대 알파 오리지널 여성 캐릭터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쿠스하를 겟하다니 운좋구나 브릿트. 하지만 쿠스하 드링크의 제물이 될 녀석을 생각하니 안타깝기도.(웃음)

# 마지막 스테이지는 맵병기를 장착한 적들로 가득 차 있어서 소대원기 몇대 격파될껄 각오하고 시작했지만 다행히도 맵병기 난사라는 비극이 일어나지는 않아서(왠지는 모르겠지만 적들이 대부분 맵병기 범위 안에 들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병기만 사용하더군요. 라스보스 제외) 그다지 무리없이 격파가 가능했습니다. 다행다행. 하지만 라스보스의 HP는 근성으로 한번 회복하는 것까지 포함해서 무려 75만!!! 광년이 간에덴도 지쳤었는데... 이녀석도 때리다 지치긴 했습니다만 모든건 탈력연타와 함께.=ㅂ=;;

# 히이로(윙건담)과 레이(에바)는 왠지 모르게 죽이 잘맞더군요. 초대 알파에서도 '.....' 난무로 사람을 웃기더니, 3차 알파에서도 간간히 대화 중 추임새를 넣을 때 레이쪽과 가장 파장이 잘 맞는 듯. 리리나 대신 레이와 엮이는 루트도 괜찮을듯 한데... 3차알파에서의 히이로는 완전 리리나빠(...)가 된 듯한 느낌이라 그러기는 좀 어려울듯. 그리고 의외로 이번 3차알파에서 히이로의 대사가 많습니다. 이렇게 말 많은 녀석이 아니었는데... 사교성이란건 좀 습득한건가.(웃음)

# 어쨌던 레이(에바)가 살아서 결말을 맞는게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슈로대 시리즈의 특징인 해피엔딩에 가장 잘 부합하는 캐릭터가 된듯해 흐믓하달까요.^^;;


뭐, 현재로써 생각나는건 이정도...
이제 2회차로 리얼계 남캐릭터 퀘브레로 플레이해볼까 합니다. 2회차부터는 PP와 자금이 전승되니 학살플레이가 가능... 쿠스하 루트만큼 시간이 걸릴꺼 같진 않지만, 또 하다 질리면 한 반년 방치해봤다가(...) 다시 플레이해야죠. 그러다보면 OGs도 발매될테고.(웃음)


by 魔神皇帝 | 2006/12/03 23:41 | 게임에 관한 잡담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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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06/12/03 23:56
G제네는 범위에 한놈만 들어와도 인정사정 없이 맵병기를 쏘죠. 잔인한 놈들...
Commented by 황제사랑 at 2006/12/04 00:24
마징카이저의 경우는 2차나 2차 알파에 넘어와서 얼버무려버린게 너무 많아요. 기계에 혼을 불어넣었단 얘기는 3차 알파에 이르러 얘기한것이고 알파에서의 설명은 생각보다 스케일이 컸었습니다.
NERV지하에서 카오루가 얘기했던 것도 물론 그렇습니다. 후유츠키나 카오루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진겟타에게는 생명체를 진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고 마징카이저에게는 모든것을 정화시키는 빛과 어둠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것을 정화시키는 빛과 어둠의 힘'... 이는 알파까지만 해도(테라다가 의식한건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진화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궁극의 겟타인 진겟타에 아주 정확하게 상반되는 컨셉의 궁극의 마징가로써 마징카이저가 자리잡은 듯 합니다. 결국 대사를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여금 후유츠키나 카오루들의 설명을 통해 마치 광자력에 뭔가가 있는 듯한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버린게 사실입니다.

사실 카이저가 십여년간 스스로 진화하고 재생해왔다는 것도 평범하게 '자위 회로'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많죠. 애시당초 카이저의 자아 자체가 자위 회로에 의한 것인지도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유미 교수들은 카이저 자체에 대해 완전히 파악하고 있는 상태도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자위 회로는 말그대로 광자력의 병기가 악용되기전까지만이라도 카이저의 자아를 막아내는 장치로 쓰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물론 이건 좀 비약한감이 있습니다만...).
결국 유미 교수는 진겟타와 마찬가지로 인류에게는 과분한 물건이다 위험하다 이런 얘기나 한것이겠죠.

알파에서 겟타선에 꿀리지 않을 정도로 마징카이저에게 온갖 신비주의는 다 깔아놓고 2차 알파에 가서 마징카이저는 고쇼군과 진겟타가 엮여버리면서 일단 외면(?)받았고 존다와의 별다른 껀덕지도 없었습니다. 그나마 고곤 대공의 컨트롤로부터 스스로 빠져나간 것이나 쿠스토스에게 반발한 것은 일단 체면치레했다고 볼수 있겠죠. 3차 알파에 이르러서는 너무 화라락 지나가버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알파 때 벌려놓은 것을 '그냥 짱쎄면 됐잖아?'라는 식으로 넘어가 버린 기분을 지우지 못하겠습니다.
하긴 어둠의 제왕 일행을 모조리 2차 알파에서 황천길로 보내버렸으니 뭔가 엮어낼 껀덕지가 없는게 사실이었지만 말입니다(다른 것은 몰라도 카이저 노바 첫 시전후 써야하는게 용마 제왕이나 지옥 대원수였다니... ㅜㅅㅠ). 그래도 알파 때 벌려놓은 신비 주의는 어느정도는 좀 해결해 주지...
그밖에는 끝까지 진겟타의 겟타로심 100%해방이나 신모드 개방 상태의 마징카이저를 직접 운용해보지 못한게 아쉽군요. ^^

히이로, 알파의 세계관에서는 시리즈가 넘어가면 넘어갈 수록 정이 드는 녀석입니다. 쿼브레 루트로 가시면 변한 그의 모습을 더더욱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 알파 때 히이로와 레이가 있다면 코우지와 아스카의 견원지간도 있죠. NERV에 용호왕, 라이딘, 마징카이저, 진겟타 이렇게 내려왔을 때 코우지가 아스카를 부르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Commented by hororiさま at 2006/12/04 12:18
전 쿼브레 엔딩 하나만 보고 봉인중이랍니다....ㅠ.ㅠ
시간도 없고 여력도 없고...;;;
요즘은 그저 대번장 모에...
5일간 잠도 거의 안자고 하고있는데 엔딩이 얼마 안남았군요...
Commented by 메피 at 2006/12/04 19:20
저는 이제 세레나만 하면 다 보는것일듯.. 4명다 깨고나면 스페셜 스테이지가 있다는데.. 언제 보게될지는 저 스스로도 의문입니다;;
Commented by 찌용 at 2006/12/04 23:57
최근에 제대로 클리어한 게임은 FF3 리메이크밖에 없군요.
하고 싶은 게임은 많은데 역시 시간이 문제입니다. 그냥 로또나 한방 되었으면ㅠㅠ
Commented by 무희 at 2006/12/05 20:40
몇몇 캐릭터들의 변화를 보자면 스탭분들의 편애(?)가 보이는듯해서 재미있습니다. 알파만 해도 원작대로 아스카에게 대부분 찍소리도 못하고 살던 신지가 3차에서는 정의와 의리의 사나이(...)로 각성한 것도 그렇구요.
Commented by 魔神皇帝 at 2006/12/05 21:08
계란소년님/ G제네는 그나마 한녀석만 터지지만 3차슈로대는 자칫하면 소대원들이 다 터져나가서 줄초상나가는 더욱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죠.-ㅂ-

황제사랑님/ '모든 것을 정화시키는 빛과 어둠의 힘'이라는 설정은 2차, 3차에서 가오가이가가 등장, '파괴신'이라는 타이틀을 걸머지게 되면서 카이저로부터 멀어진 느낌입니다. 가가가의 '파괴신'이라는 설정 또한 파괴로부터의 재생을 의미하기도 하니까요. 게다가 진겟타의 대극으로 마징카이저를 설정하기는 했지만 역시 '진화하는' 겟타사가에 비해 정체되어 있던 마징사가는 스토리적으로도 대극을 실현하기가 어려웠겠지요. 게다가 개인적으로 마징카이저는 정화라기보다는 사용하기에 따라 신도 악마도 될 수있는 '힘'을 어떻게 사용하느냐 가 메인이라고 보기 때문에 더더욱 애매했다고 봅니다.

사실 십수년간 스스로 진화하고 재생했다는 설정은 F때의 '겟타선을 쬐어 진화했다는' 그 설정을 어느정도 차용한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광자력에 실제적으로 진화와 재생을 담당하는 힘이 없기 때문에(만약 그랬다면 마징가와 그레이트도 진화했어야;) 이 부분은 솔직히 날림이 아니었을까요.(웃음)

저도 신모드의 카이저를 운용해보지 못한건 아쉽습니다. 게임상에서 Z모드와 마모드는 다 한번씩 구현했으면서 신모드는 안넣어놓다니... 진겟타의 경우는 진샤인스파크에서 무려 엠페러가 등장하는 연출때문에 모든게 다 용서가 됐습니다.^^;;

히이로는 확실히 쿼브레 루트에서 스토리적으로 더 날아다니는군요; 이 녀석 정말 게임을 통해서 더 성숙해진(?) 모습입니다. 엔왈을 거치고 난 후의 애니에서도 정말 이렇게 나올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 3차알파에서 꽤나 예쁨을 받고 있는게 확실하군요. 코우지와 아스카도 정말 괜찮은 만담콤비인듯^^; 초대에도 그렇지만 3차에도 코우지와 아스카의 만담장면이 또 나오는걸 보고 있자니 웃음이 절로 났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잘 의식하고 있는듯?^^

호로리/ 음. 난 이번 3차마저 4회차 플레이하면 초대부터 3차까지 모든 루트를 다 클리어하는 쾌거를 달생하는지라... 어찌될지 모르겠다-ㅂ-;; 대번장에 아주 푹빠졌구만. 그래도 잠은 자면서 게임해. 몸버릴라^^;;

메피님/ 저도 4회차 플레이하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막막합니다.^^;; 스페셜 스테이지도 보고 싶긴 한데 이것만 잡고있기엔 이제 시간이 많이 부족하네요^^;;

찌용님/ 직장이 많이 바쁘신가보네요^^ 로또 한방은 정말 절실히 필요한 카드에요.. ㅠ.ㅠ

무희님/ 신지도 꽤나 각성(...)했죠. 특히 요번에 키라와 비교되면서 정말 성장한걸 느낄 수 있더군요. 아스카에게 꽤나 대들기도 하면서 말이지요.(웃음)
Commented by 황제사랑 at 2006/12/05 22:08
z와 그레이트가 진화가 되지 않은 것은 구형 겟타나 겟타G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아닐까요? 겟타선을 사용했어도 이 둘은 진겟타와 같이 생물(?)과 같은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으니까요.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알파의 세계관에서의 얘기지만 말입니다. 3차에서 엠페러의 모습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결국 알파에서 깔아놓은 마징카이저에 대한 신비주의는 어느 정도 날림이 되어버린 것이 안타깝습니다. 겟타와는 달리 마징가 자체가 '신도 악마도 될 수있는 힘을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에 대한 것'이 주제가 되다보니 그것에 너무 묶여 정체되어 버린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덕분에 알파에서의 그 신비 주의도 어물쩡 넘어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단순히 강대한 힘에 대한 고찰은 Z에서 끝내고 카이저는 알파에서의 상황처럼 좀 더 스케일이 크게 나아갔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날림으로 지나간듯한 마징카이저의 재생, 진화건은 제작자들의 확답이 듣고 싶군요(어이...).
광자력에 진화와 재생을 담당하는 능력이 없다고 알고 있는 가운데 카이저가 벌인 짓은 대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정말 그들의 날림짓에 깊이 빠져들 필요 없을지 모르지만 이상하게 빠져들게 듭니다. ^ㅅ^
Commented by 魔神皇帝 at 2006/12/06 22:44
황제사랑님/ 하지만 겟타의 경우에는 겟타던 G든 겟타선의 의지는 그대로 느껴지는데 반해 마징가나 그레이트는 그러한 표현이 전무했으니까요. 뭐, 애시당초 광자력 에너지에 그런 설정 자체가 없었으니...(웃음) 사실 진겟타나 마징카이저나 '발전형'이기때문에 예전에 나왔던 초대에 비해 여러가지 부가설정이 많이 붙어서 그렇겠지요.

알파시리즈의 카이저에 대해서 제작진에게 물어봐야 '아무런 생각없었어요~'가 되지 않을까요.(웃음)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좋은 소재를 까먹을리가 없겠죠.(외전때만 해도 어느 정도 생각이 있었던 듯 한데... 진겟타 대 마징카이저 시나리오를 생각하면 아직도 감동이...) 사실 설정에 얽메이지 않고 자유롭게 즐기는게 가장 좋은 플레이 방법이겠습니다만, 날림짓에 빠져들어가는 것 또한 재미라고 보이니... 이넘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은 슈로대의 굴레, 그리고 카이저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듯 하네요^^;;
Commented by 황제사랑 at 2006/12/07 21:28
정말 그렇습니다. ^^ 마징가나 슈로대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못하는 이상 영원히 못벗어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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