쩝...

편파 판정에 울분 새긴 남자 핸드볼


아시안 게임이라고 해봐야 축구 외엔 관심없어진지 오래지만, 어제 밤샘 기말고사 준비를 하다 좀 쉴 겸 TV를 틀었더니 저 경기를 하고 있더라.

지고 있길래 의아해하고 있었는데 해설하는 사람들이 '편파판정'을 부르짖길래 천천히 보니 확실히 휘슬이 좀 많이 부는게 보였다. 우리나라 핸드볼이 잘하는지는 알고 있지만 경기 규칙은 거의 문외한인 나로써는 왜 파울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어쨌던 휘슬이 불리는 횟수는 우리쪽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내가 핸드볼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일까. 화가 난다기보다는 먼저 86년도, 88년도에 있었던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이 먼저 생각이 났다. 당시를 생각해보면 우리가 저들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내가 나쁜 짓을 했으니 니가 나쁜 짓을 해도 난 모른척 할 수 밖에 없어' 라는 소리가 아니라, 단순히 입장을 바꿔서 생각을 해보게 됐다는 말이다.

물론 당사자인 핸드볼 선수들에게는 할 말이 아닌 줄 안다. 4년간 땀흘린 결과가 심판의 농간으로 인한 패배라는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그러한 험난한 판정을 받고도 우리가 못 얻은 점수는 겨우 6점이었으니까.

하지만 세계 어딘가에서는 당시의 일을 떠올리고 고소해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왠지 더 씁쓸했다.

심판의 농간에 의해서 승패가 갈리는 일은 결단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왜 우리는 그러한 걸 우리가 할 때는 조용하면서 우리가 당하면 크게 떠드는가. 이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먼저 우리가 떳떳해져야 하지 않을까.




덧. 또 다른 좋은 예는 태권도 이다. 어느 나라 감독이었는지 모르지만 편파판정으로 인해 결국 승리를 뺏기자 '한국이 종주국이라고 해서 한국만 메달을 따야한다는 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라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인터뷰가 대대적으로 방송되었던가? 의문이다.

by 魔神皇帝 | 2006/12/12 21:21 | 일상에 관한 망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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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니벨룽겐 at 2006/12/13 08:26
어제 축구도 그렇고 아무래도 텃세가 장난아니긴했죠.
카타르에선 편파판정을 인정하고 다시 재시합하자고 했지만.. 재시합한다고 해도 다들 그네들인데..
똑같은 결과가 나올것만 같군요.
이거 여론플레이때문에 축구도 재시합하자.. 란 말이 나올까 겁나는군요.
불쌍한건 힘들여 연습한 선수들뿐이죠..
Commented by 魔神皇帝 at 2006/12/15 11:29
니벨님/ 축구도 그렇긴 했지만 핸드볼 쪽은 좀 심했죠... 심판의 농간에 정말 선수들만 녹아난 꼴이 되었습니다. 정말 이런 일로 피해보는 선수들이 없어야 되는데... 이러니 수준 운운이라는 소리가 나오는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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