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마지막 수업...

이 끝났습니다.
뭐 내년에 바로 대학원 진학이니 그렇게 감회가 남다른건 아닙니다만.(...)

좀 다른 이유로 이 마지막 수업이 기억이 남을꺼 같은데, 왜냐하면 이 수업이 무려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오후5시에 끝났기 때문이죠.......(!!!)

기말대체레폿을 작성하고 발표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수업이었기 때문에, 전날에도 마무리 작업으로 오후 1시에 모여서 오후10시에 끝냈고(PPT를 작성해야했던 조원은 밤을 샜다고 하더군요-_-) 해서서 대강설렁 발표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비록 발표해야할 조가 20개(...)였지만 발표시간을 10분으로 제한하셔서 '좀 빡세더라도 앉아만 있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혀 아니더군요orz

교수님께서 분명히 대체레폿에 대해서 말씀을 하실 때 '기말 에세이'라고 이름을 붙이셔서 대부분의 조들이 시험보듯 일반 상식에 자신들의 토의내용을 조금 덧붙인 수준이었는데, 교수님께서 원하신건 거의 논문 수준이었던겁니다!!!(제길) 첫조가 나와서 발표하는데 발표시작한지 5분도 안되서 교수님 태클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니(이렇게 생각하는 객관적인 근거는 뭔가? 수치상으로 표현된건 없나? 그건 자네의 의견인데 자네의 의견도 객관적이어야지 주관적이면 어떻하나 등등...) 급기야는 태클로만 30분을 끄시는 사태 발생. 순간 강의실의 분위기는 경직되기 시작했고 말로만 듣던 '논문 defence'의 맛보기판을 감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최악이었던 것이 저희 조가 발표하는 순서가 20개조 중 19번째였다는 것이었지요.... 거의 4시반쯤 발표를 시작했는데, 발표를 맡겼던 후배도 지쳐서 제대로 발표하지도 못했고, 교수님도 그 시간쯤 되니 그냥 태클도 안거시고 마지막 코맨트도 설렁 넘기셨습니다.
.....그럼 도대체 그때까지 기다린 우리의 시간은, 그 빡세게 논의했던 우리의 모임은 과연 무엇을 위해서 였단 말인가!!!!!!(.....어쩌면 기다린 시간때문에 오기로라도 교수님이랑 논의로 말싸움을 해보고 싶었던걸지도.ㅡ.ㅡa)


어쨌던, 준비시간과 발표시간때문에 저의 대학교 마지막 수업은 꽤나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듯 합니다. 이 수업의 후유증으로 한동안 블로그고 만화고 컴퓨터고 내팽겨치고 잠만 자고 있었지요....(...) 아무튼 이제 대학교 마지막 방학이니... 책이나 읽으러 가봐야겠습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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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魔神皇帝 | 2006/12/20 19:37 | 일상에 관한 망상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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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리볼빙 at 2006/12/20 19:39
이제 대학 들어가는데. 이런 글 보면 두려워집니다 (...)
Commented by hororiさま at 2006/12/21 00:59
전 복학후 첫 학기가 끝나버렸군요...^^;;;
대학원 가신다니 더욱 바빠지시는거 아닌가요??
저 이번주에도 서울간답니다...
23~25일인데 시간 되시면 연락주세요...
오랜만에 한번 뵙고싶은...^^//
Commented by hororiさま at 2006/12/22 19:01
냐하.. 마신황제님..
24일 약속시간 정하기위해 문자로 연락처 남겨주시던지 아니면 시간나실때 연락좀 주세요..^^//
Commented by 메피 at 2006/12/23 19:48
호로리군 // 크흑.. 나도 언제한번 서울가서 사람들 보고싶구려..
Commented by milly564 at 2006/12/25 23:53
한 학기 더 합니다[..];
Commented by 魔神皇帝 at 2006/12/28 08:17
리볼빙님/ 뭐, 대부분은 학생들이 더 열심히 하니(취업때문에-_-;;) 그리 걱정하실껀 없습니다. 사실 저리 빡세게 가르치는건 대부분 대학원때 부터에요.(먼산)

호로리/ 간만에 즐거웠으~

메피님/ 메피님도 언제 한번 뵈야할텐데...^^

수영님/ 그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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