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VS 로마 (챔스8강 2차전)


토티, 1-7대패 충격 "내 축구인생에서 가장 슬픈 밤"


새벽에 하는 경기는 보지 못했지만 뉴스를 통해 무려 7:1의 압도적인 스코어차가 났다는걸 보고 '도대체 왜?' 라는 생각이 들어서 재방송을 시청.

사실 1차전 로마에서 보여준 경기력으로만 봤을 때 맨유가 로마를 그렇게 큰 점수차로 누르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로마에서 원정1골을 넣은 맨유가 비록 지기는 했지만 희망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는 있었지만, 설마 1경기에서 6골차 - 7골 득점이라는 압도적인 경기가 나타날 줄은;

보고난 내 느낌을 말하자면 '하늘이 도와줬구만'(웃음)

사실 로마의 경기력은 홈경기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맨유의 기세 역시 전반 10분까지는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니었다. 하지만 11분~19분 사이에 몰아서 나온 3골은, 경기의 양상을 완전히 판이하게 변모시켰다. 캐릭-스미스-루니의 연속골은, 차는 족족 그야말로 '빨려들어갔다' 라고 밖에 볼 수 없었고, 그 골들 중 두 개에 로마의 중심 수비수 키부의 직간접 삽질까지 포함해서 로마의 다리를 완전히 풀리게 만들었다. 그 이후로는... 워낙 실력 차이가 나지 않던 두팀이다 보니 한번 균형이 무너진걸 뒤집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흠... 전반전에만 무려 4:0의 스코어. 후반전에 데 로씨가 한골을 만회하긴 했지만(그것도 무척 멋진 골이긴 했지만) 거의 의도하지 않은, 될대로 되라 식의 슛이 골망으로 빨려들어갔고... 그걸로 경기는 끝. 캐릭 2골, 호날도 2골, 에브라, 스미스, 루니 1골씩.

이 경기 이전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포츠머스에게 2:1로 지고, 첼시에게는 승점 3점차로 바짝 추격당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야말로 운빨과 맨유 선수들의 경이로운 집중력이 낳은 결과. 전반 10분까지 로마가 날렸던 안타까웠던 장면 두세개 중에서 한골만 골문 안으로(맨유처럼) 들어갔으면... 아마 승자는 로마였을 것이다.

암튼 맨유는 4강으로 진출하고... 챔스 우승까지 노려볼 수는 있게 되었다. 정말 트래블을 달성할 것인가... 그게 아마 올해 EPL을 보는, 축구팬의 또 하나의 재미가 될 듯 하다.(개인적으로는 이번에 결승전에서 쓸 운빨을 다 쓴듯 해서 트래블은 어려울듯-ㅂ-;;)

by 魔神皇帝 | 2007/04/12 01:27 | 축구에 관한 몽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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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메피 at 2007/04/14 18:30
토티.. 한일 월드컵을 통해서 그리 좋은 이미지를 가진 선수는 아니였지만 또 이런 소식을 듣고나니 참 안타깝군요;;
Commented by 魔神皇帝 at 2007/04/16 20:29
팀이 참 안습하게 지다보니 토티도 불쌍하게 보이지요.(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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